2004년 초연 이후 7년간 공연된 루나틱이 2010년 여름 다시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다.

1막 나제비, 2막 고독해, 3막 무대포, 4막 정상인 등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이야기로, 그들은 공개적으로 왜 자신들이 정신병원에 오게 됐는지 상황극을 만들어 관객들과 만난다.

이들을 치료하는 굿닥터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 세상 모든 환자들의 수호천사이다.

누가 그들을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고 비웃는가? 이 작품은 사회통념상 받아드릴 수 없는 겁탈, 부정, 업무방해, 공갈, 폭력, 갈취 등을 저지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신병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풀어간다.

정신병적 관점에서 바라본 그들은 웃기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한 환자들이지만, 그들도 이 부조리한 사회에서 기쁨과 아픔을 알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으로 그려진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픔을 사랑으로 어루만져주면서 행복을 줄 수 있는 좋은 의사이고, 굿닥터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춤과 노래를 통해 소통하는 것임을 그리고 있다.

결국 관객도 그들처럼 부조리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고, 자신에게도 굿닥터가 필요함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02) 3674-101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