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가 가장 자랑스러워했던 유작 오페라 <투란도트>가 올여름 두 곳 무대에서 올려진다.

이 작품은 지난해 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상영하면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투란도트>는 2003년 이후 7년 만에 공연되는 대형 야외 오페라다. 스펙터클한 무대가 강점이지만, 예술의전당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예술의전당의 가족 오페라는 미래 오페라 관객을 위해 자체 기획·제작된 프로그램. 2001년부터 매년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전석매진에 가까운 기록을 이어오며 예술의전당 여름시즌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아 왔다. 올해 공연되는 <투란도트>는 후속 레퍼토리로 <마술피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최희준이 지휘를 맡고, 지난해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금상을 받은 장영아가 연출을 맡는다. 또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성악가들의 열연과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이전보다 음악적으로 한층 진화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8월 14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T. 02-580-151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