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계 미국인 극작가 알프레드 유리가 1987년 애틀랜타 3부작 중 첫 번째로 발표한 작품. 알프레드 유리에게 퓰리처상과 아카데미 각색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초연 이후 지금까지도 미국 주요도시를 비롯 세계 각지에서 꾸준히 상연되어왔다.

이 작품은 인종과 세대를 넘어선 진실한 인간애를 통해 삶의 마지막까지 깊은 교감을 나누는 데이지 여사와 운전사 호크의 우정을 따뜻하고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처음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를 맺게 된 데이지와 호크. 학교 선생님을 했던 깐깐하고 철저한 유태인 백인 노부인과 오랜 시간을 운전사로 일해온 묵묵하고 성실한 흑인이라는 판이하게 다른 환경과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의 만남은 크고 작은 차이를 드러내며 투덕거린다.

하지만 25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하며 두 사람은 인종과 계층, 성별의 벽을 넘어 인간과 인간의 성숙하고 진솔한 우정으로 발전해간다. 한국초연인 이번 명동예술극장 공연에선 우리 연극계를 대표하는 신구와 손숙 두 배우가 함께 호흡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명동예술극장. 1644-2003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