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부터 화제가 됐던 서울시향의 말러 전곡 시리즈가 막을 올린다. 말러 탄생 150주년,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향이 2010-2011 시즌 동안 기획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다.

교향곡 2번을 시작으로, 10번, 1번, 3번이 올해 올려지고, 내년에는 4, 5, 6, 7, 9, 8번이 차례로 공연된다. 서울시향은 이미 2006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를 시작으로 매년 주요 교향곡 레퍼토리를 섭렵해온 바 있어 이번 전곡 연주에 대해 일찍부터 주목받아 왔다.

4악장의 교향곡 형식 파괴,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 합창과 성악의 빈번한 사용 등의 특징을 가진 말러 교향곡은 후기 낭만파의 절정으로 불린다.

20세기 현대음악의 교량 역할을 하는 그는 주로 인간의 고뇌와 더불어 후기로 갈수록 세속을 초월한 종교적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2번 교향곡 역시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 성찰을 담아낸 곡으로, 말러의 대표작 중 하나다.

"말러의 교향곡을 지휘하기 위해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가 되었다"는 서울시향의 예술감독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이명주와 메조 소프라노 페트라 랑이 협연한다. 8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3700-6334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