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2010년 1월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의 작가의 개인전에 이은 본격적인 첫 번째 Loading Roads 프로젝트(LR)의 결과물이다.
LR프로젝트는 생활환경인 '길'들이 우리의 마음 속에 기억의 시공간으로 재구성되는 인지 방식을 '걷기 인지(walking cognition)' 과정을 중심으로 재현하고 이러한 과정이 자아의 형성과 타자와의 관계성에 미치는 영향을 예술적으로 상상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시되는 작품은 갤러리가 위치하고 있는 통의동 주변의 전통 골목길을 대상으로 한다. 전시장을 감각운동기관의 중추로, 주변 골목길들은 하나의 신경망으로, 전시장을 골목길과 연결된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하고, 외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들로부터 실시간 전송되는 골목길의 장면들과 이미 컴퓨터에 기록된 영상들을 갤러리 내부 벽면에 프로젝터로 투사한다.
그리하여 가상적으로 벽면을 지우고 갤러리에 들어선 관객을 사면으로 뻗어있는 길들의 교차로에 서게 한다.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쿤스트독 갤러리. 02) 722-889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