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사랑한 작가 셰익스피어가 가장 아꼈던 작품. 영국에 이야기꾼 셰익스피어가 있었다면 우리에겐 이야기 꾸러미 삼국유사가 있다.

이번 공연은 오태석 연출이 세 번째로 선택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와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더하여 목화레퍼터리컴퍼니만이 선보일 수 있는 <템페스트>로 재탄생했다.

오태석 특유의 생략과 비약, 의외성과 즉흥성, 선조들의 볼거리(백중놀이, 만담, 씻김굿)가 어우러져 볼거리의 향연을 만들어 낸다.

이 작품의 특징은 영국에서조차 산문화되어 가는 셰익스피어의 주옥 같은 대사들이 한국식 운율을 덧입고 재탄생된다는 것.

3.4조 4.4조의 운율을 살린 대사를 통해 관객들은 16세기 영국 런던의 한 시장통 골목에서 감상하던 셰익스피어의 극에서 느꼈을 말의 울림을 듣는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9월 1일부터 9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 745-3966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