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구 'Dreamy Plant Series'
작가와 관람자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는 작품을 통해 서로 수신자와 발신자가 되는 것이다. 작가와 관객은 수신자이기도 하며 동시에 발신자이다.

상호 끊임없는 소통 속에서 작품은 비로소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개 일반 관람자들은 소통에 실패하며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한 표현들과, 무한 증식된 이미지 사이에서의 혼란은 작가의 일방적인 발신만을 생성해 왔다.

이에 김명범, 노준구, 박용식, 이대철, 이지은, 진기종 작가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관람자와의 감정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작가 개인의 성격을 넘어 인간성 일반에서 볼 수 있는 원초적 열망과 그 원형을 담고 있다.

또한 청각의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현실로 끌어들임으로써 경계의 허물어짐에서 이는 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이 전시를 통해 관람자는 전시의 주체가 되어 작품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끝없이 재생산할 수 있다. 9월 3일부터 10월 8일까지. 자하미술관. 02)395-3222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