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공모에서 1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상을 수상한 연극 <마누래 꽃동산>이 3년 만에 무대에 선다.

강화도의 한 장터를 배경으로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등장하며 그 누구의 시선도 아닌, 우리 모두의 시선으로 삶의 언저리를 이야기 한다.

삶에 대한 대단한 철학도 아닌, 그저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나직이 묻고 있는 이 연극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뿐이다.

사람 사는 인생이 거기서 거기인 것을, 알량한 자존심 하나로 서로의 상처를 보듬지 못하고 바라보기 두려워했던 지난 세월은 긁어도 그을음이 가시지 않는 후회뿐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진정한 그 누군가는 언제나 바로 곁에서 서로를 위한 꽃을 피우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억과 미련의 힘으로 살아가는 하루하루.

그 하루가 모여 삶이 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이다.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강남 동양아트홀. 02)747-205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