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repkus(clips)'-© Sarah Morris
영상, 회화, 설치 등 다방면의 작업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사라 모리스(Sarah Morris)의 국내 첫 개인전.

신작 '클립과 매듭' 시리즈와 함께 작가의 일곱 번째 영상작품인 '1972'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하는 갤러리 현대의 기획전시이며,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전시는 2010 광주비엔날레, 2010 미디어시티 등 주요 미술계 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요 소재인 클립과 매듭은 둘 다 접근하기 쉬운 소재이면서도, 의미적으로 '묶는다(bind)'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 소재를 통해 작가는 변형되고 해체될 수 있는 구조와 체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

"표면은 단지 표면이 아니다. 드러난 표면은 항상 내면의 어떤 것이 반영된 결과이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그동안 회화와 영상 매체를 통해 도시 안의 암호화된 정치 기호를 발견하고 구조와 체제와의 끝없는 네트워크를 시도해 왔다.

이번 전시 역시 매듭과 클립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우연한 조합과 함께 변형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해 보고, 뮌헨 올림픽 테러를 다룬 영상 '1972'를 통해 인간의 예측과 계획이 어떻게 무너지는가에 대해 심도 있게 접근하고 있다. 9월 4일부터 9월 26일까지. 갤러리 현대. 02)519-084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