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Body-Eternal Nature'
인간은 자연 그 자체이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순리이며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다. 안종임 작가는 전시를 통해 젊은 시각으로 전통적인 산수풍경을 새롭게 표현해냈다.

산수풍경 속에는 흔히 옛 작품 속에서 보이는 산과 들의 풍경이 그려져 있지만 그 안에는 숨은 그림을 찾듯 인체가 형상화되어 있다. 인간은 자연 그 자체인 이유로 자연 속에는 익숙한 인체의 곡선이 물 흐르듯 유유히 흐르고 있다.

전통 채색 기법으로 그려진 우리네 산수풍경 속에는 뒷산이나 앞산의 개울처럼 친근한 시골 풍경이 담겨져 있다. 마치 지도의 일면을 보는 듯한 녹색과 황토 빛의 색깔은 화면 자체 내에서 마치 산골의 흙내음이 솔솔 풍겨 나오는 듯하다.

젊은 작가의 시선으로 그려낸 산수화는 자연의 이치를 부자연스럽게 역행하려 하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결국 인간은 자연 그 자체임을 기발한 표현법으로 역설하고 있다. 9월 17일부터 9월 28일까지. 화봉 갤러리. 02-737-005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