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가요 재해석 '말로', 듣기 편한 음악 '젠틀레인' 앨범 발매 기념
말로는 지난 9월 초에 발매된 스페셜 앨범 <동백아가씨>에서 전통가요를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신라의 달밤', '빨간 구두 아가씨', '동백아가씨', '서울야곡' 등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전통가요에 현대적인 사운드가 입혀졌다.
'서울 야곡'은 차차차 리듬으로, '목포의 눈물'은 아프로 큐반 리듬이 더해져 원곡과는 또 다른 음색을 과시한다. 특히, 남인수의 '산유화'는 말로의 보컬이 오버 더빙되어 아카펠라 곡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1집과 3집 앨범에서 '봄날은 간다'를, 5집에서는 '황성옛터를 새롭게 불렀을 정도로 전통가요에 대한 말로의 애정이 깊다. "우리 전통가요 중엔 격조 있는 노랫말과 멜로디를 갖춘 노래가 많다.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다시 불러져야 할 이들 가요가 박제되는 것이 안타깝다." 재즈 보컬 말로가 전통가요를 다시금 꺼내드는 이유다. 오는 10월 12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하는 말로의 콘서트에는 하모니카 마스터 전제덕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서덕원(드럼&퍼커션), 송지훈(피아노), 이원술(콘트라베이스)이 2004년 결성한 '젠틀레인'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재즈라는 장르에 대한 편견을 지워주는 재즈 트리오다. 연주하기가 어려운 그들의 음악은 귀로 들어올 땐 한없이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