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창작뮤지컬 <사춘기>로 제 3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베스트 소극장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했던 제작진이 정미소의 창작 지원 프로젝트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도입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내용뿐 아닌,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줄 예정이다.

어릴 적부터 비상한 재주를 지니고, 과학자의 꿈을 키우며 20대에 교수 생활을 시작한 '프로페서V'는 좋아하는 여인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소심하고 수줍은 남자이다.

그의 이러한 성격은 그를 연구실의 작은 공간으로 숨게 만드는데, 이러한 폐쇄적인 생활 끝에 그가 얻어낸 결과물은 다름 아닌 타임머신이었다. 그는 과거 속의 셰익스피어나 태양왕에게 사랑의 비밀을 얻어내고자 하지만, 결국 그의 발걸음은 드라큘라 백작이 살고 있는 나비성으로 향한다.

뱀파이어라는 트렌디한 소재를 통해 치명적이고도 잔인한 아름다움을 지닌, 그러나 한 편으론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여린 순정을 지닌 한 인물을 만나볼 수 있다. 10월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018)354-8555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