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자유젊은연극시리즈 공모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예술의전당에 화려하게 입성한 연극 <왕세자 실종사건>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연극계 명콤비 연출가 서재형과 극작가 한아름이 만들어낸 이 작품은 뮤지컬계에 내미는 첫 번째 도전장으로서, 실험적인 무대연출과 흥미진진한 내러티브로 언론과 평단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선시대 어느 여름밤, 나인 자숙과 내시 구동이 각각 처소를 이탈한 사이 왕세자가 실종되었다. 용의자로 이 둘이 지목된 가운데,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진실을 쫓는 과정에서, 사건은 점점 본질과 달리 흘러가고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마저도 점점 자신의 이해관계에 얽혀 간다.

왕세자가 사라지기 전 몇 시간을 극 중 인물과 관객들이 함께 반복, 추리해 나가는 이 공연은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러한 극적 긴장감은 극이 진행되는 내내 울려 퍼지는 다양한 타악기와 전통악기들의 혼용된 음악으로 더욱 배가된다.

또한 '되감기'와 같은 역모션 플래시백 연출법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뮤지컬 양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9일부터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010)8131-4709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