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없이 몸짓 하나로 모든 것을 말하는 무대가 있다. 지난 8월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댄스팀 고릴라크루의 <리턴>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리턴 오리지날>로 다시 돌아왔다.

고릴라크루는 스트리트댄스와 발레라는 상반된 두 가지 요소를 믹스 매치하여 공연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팀이다. 이후 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해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리턴>으로 더욱 다이내믹해진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스트리트댄서로 살아가며 꿈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청년들의 이야기와 비보이 크루 간의 갈등 등, 현재 스트리트댄스팀에게 닥친 시련들을 그들의 소통방식인 '춤'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은 현실의 벽이 높아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질수록 더욱 격렬한 몸짓을 보인다.

그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길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육체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전 공연에 비해 더욱 역동적이고 화려해진 그들의 춤동작은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더욱 탄탄해진 내용 구성으로, 한시도 지루하지 않은 스릴 넘치는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다. 10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가야극장. 02)336-1031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