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현재 일본 클래식 음악계는 한국의 클래식 유망주들에 눈독 들이는 중이다. 10대의 어린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최고, 최연소의 기록을 휩쓸며 클래식 종주국의 위치를 넘보며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 속에 지난해 일본 하마마츠 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16, 피아노)이 있다.

평소 표현에 인색한 지휘자 정명훈도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숙함과 집중력을 가졌다며 찬사를 늘어놓는다. '오랜만에 들어본 월등하고 거대한 재능'은 하마마츠 콩쿠르 심사위원장이자 피아니스트인 나카무라 히로코의 평이다.

이 첫 내한하는 해외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내한 오케스트라는 1956년 창단한 스위스 최정상의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 루체른 음대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볼프강 슈나이더한이 우수한 제자들을 선별해 구성한 단체로, 앙상블이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특히 바로크 음악에 수연을 남겨왔다.

공연에서 비발디의 '사계'와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리스트의 피아노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저주'를 들려준다. 중견 피아니스트들도 도전하기 어려운 난곡 중의 난곡 '저주'는 조성진의 협연이다. 10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599-574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