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이전부터 사실적 리얼리티에 부응하는 표현방식에서 벗어나, 이미지의 형태보다 그 자체가 주는 느낌과 감성을 중시해 왔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언제나 따뜻한 온기와 감성이 충만해 있다.
'귀로'와 '한아름' 등과 같은 작품의 테마는 자연과 산물에 대한 경외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풍경 자체가 주는 아련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자연 속으로' 나 '놀이' 연작들은 우리들이 꿈꾸는 아름다움의 실체와 유토피아의 풍경들을 그림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화이트 컬러를 비롯한 파스텔 톤의 밝은 색채들은 이러한 풍경을 더욱 몽환적으로 빛내주고 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 변질되고 있는 오늘날, 마음을 정화시키는 순수함이 가득 담긴 전시이다. 11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본화랑. 02)732-236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