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유난히 많은 올해, 네덜란드의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클래식 애호가들을 설레게 한다.

2008년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20'에서 베를린 필과 빈 필을 제치고 1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던 세계 명문 교향악단이다.

1888년에 창립돼 120여 년 동안 중후하고 기품있는 음색을 단련해 왔다. 전통의 고집은 긴 세월이 흐른 지금껏 단 6명의 상임지휘자만을 받아들인 데서도 엿볼 수 있다. 2004년부터 로열 콘서트헤보우를 이끌고 있는 상임지휘자 마리스 얀손슨은 2003년부터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도 겸하고 있다.

이 역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20' 순위에 올라올 정도로 그의 리더십은 정평이 났다.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은 전임 지휘자 리카르도 샤이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무대에서 차이콥스키, 멘델스존, 브람스 등 낭만주의 음악의 독보적인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는 클래식계 스타 길 샤함. 그는 13일 무대에 오른다.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6303-7700



이인선 기자 kel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