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능한 풍경'
정윤경의 작품은 곧 갈등의 결합이다. 부드러운 것과 단단한 것, 혼돈과 질서 등 서로 상충하는 추상적 개념들이 한 데 모여, 결국 공생으로 나아간다.

이는 '경(景)'이라는 동양의 개념을 바탕으로, 결국 모든 것이 유토피아로 흐르게끔 의도하는 작가의 예술관을 반영하는 것이다.

작가는 '대중의 에너지, 그리고 동서양의 충돌, 자연과 문화 사이의 충돌, 그리고 인공물과 유기체 모두에 존엄성을 부여할 수 있는 에너지를 대변하도록' 기하학적이면서도 유기체적인 형태를 반복시킨다.

그럼으로써 비로소 화합에 이르는, 에너지와 생명력으로 가득 찬 공존의 풍경을 완성하는 것이다.

올해 초 OCI미술관의 공모로 선정된 9명의 작가 중 한 명인 정윤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천 위에 디지털 프린트를 하고 그 위에 다시 아크릴릭으로 그린 새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콘테로 그린 은 그야말로 '영감의 결정체'라 표현되는 대작으로, 전시장 메인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OCI미술관의 공모 선정작가展은 매월 두 작가씩 개최되며, 현재 정윤경 작가와 함께 이제 작가의 전시가 각각 1, 2층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11월 3일부터 11월 23일까지. OCI미술관. 02)734-0440~1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