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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 안에 삶의 극적인 모습들이 응축돼 있기 때문이다. 오상택 작가의 Sports 시리즈 역시 '게임'과도 같은 우리네 인생과 삶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우리들은 모두 인생이란 '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이다. 모두가 땀을 흘리고 있고, 이 땀은 종종 우리들을 배신하기도 한다. 그저 가능성과 희망 하나에 매달려, 결과를 보장할 수 없는 게임에 뛰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는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드라마와 감동, 희열이 숨 쉬고 있다.

저마다가 품고 있는 드라마 속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이, 끝없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오상택 작가는 드라마틱한 스포츠 안에 담긴 우리의 모습들, 땀 속에 깃든 삶의 향기를 담아내고자 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속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서로 다른 시점에서 관측된 두 개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전경에는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을 수행하는 선수의 모습이 비춰지며, 후경에는 이 모습을 관망하는 듯한 구경꾼들 혹은 관중석의 모습이 비춰진다.

서로 상반되는 두 풍경은, 그로 인해 더욱 대비적인 느낌을 안겨주며 선수의 치열함을 강조하고 있다. 11월 17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갤러리 진선. 02)723-334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