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를 기해 엇갈리는 두 남녀는 사랑에 대한 정의마저 엇갈린다. 매일 아침 출근해 저녁 6시까지 카페에서 일하며 커피를 만드는 세진은 항상 누군가의 '끝에서 두 번째 여자'가 된다.

그녀와 사귀었던 모든 남자들이 하나 둘 결혼해 떠나고, '연애는 좋지만 결혼까진 못 가는' 여자 세진은 날마다 카페 앞 칠판에 자신만의 사랑의 정의를 내려놓는다.

'Love is...' 사랑은 거짓말. 반면 세진이 퇴근한 이후 시간대에 소믈리에로 취직한 지민은 '사랑은 때론 거짓말'이라 바꿔놓으며, 세진의 신경을 건드린다. 마주친 적 없는 두 남녀의 칠판싸움은 계속되고, 지민은 '정민'이란 이름으로 서서히 그녀에게 다가간다.

낮에는 세진을 유혹하는 '정민'으로, 밤에는 엉큼한 소믈리에 '지민'으로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벌이고, 세진 역시 '두 번째 여자'가 아닌 정민의 '첫 번째 여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데...

SS501의 김형준과 뮤지컬 <궁>의 세자빈 신의정이 새롭게 가세한 <카페인>은 김형준의 첫 뮤지컬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류스타 강지환이 제작에 참여하고, 일본 무대 역수출에도 성공하여 뮤지컬계의 한류 열풍을 기대해볼 만하다.

11월 24일부터 2011년 1월 23일까지. 백암아트홀. 02)3273-2223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