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명품연극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된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명품연극시리즈'는 예술의전당의 기획 노하우와 인프라를 통해 연극의 활성화를 돕는 신규 프로젝트다.

작품성은 물론이고, 대중성, 평단의 평가, 관객 반응 등이 입증된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관객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시작을 알리는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청춘예찬>으로 '박근형 신드롬'을 일으킨 스타 작가 박근형의 연출작이다. 2006년 초연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은 이 작품은 2009년 4부작 TV드라마로 제작돼 브라운관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2007년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초연 배우들과 연극계 스타군단이 모두 뭉쳐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족의 울타리 역할을 하기는커녕, 언제나 바람처럼 사라졌다 돌아와 온 집안을 뒤흔드는 아버지란 존재는, 경숙이에게 원망과 미움 그 자체였다.

하지만 온전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이 세상의 모든 '경숙 아버지'와 '경숙이'는 서로에 대한 미안함과 죄스러움에 고개 숙여 눈물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바로 우리 시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11월 20일부터 12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580-130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