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회화로 옮기기 전, 작가가 주로 활용하는 중간매체로서 특유의 날카로움으로 현실의 순간순간을 포착해낸다. 이렇게 포착된 경험적 사실들은 캔버스에 옮겨지는 과정을 통해 '객관적인 바라보기'를 가능케 한다.
이는 스스로의 일상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며, 우리의 삶이 곧 특별하고 우연한 사건의 반복임을 깨닫게 한다.
2009 성곡미술관의 내일의 작가로 선정된 박진아의 전시는 크게 3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1전시실에는 페터 간(Peter Gahn)과 함께 협업한 사운드 설치 작업 'Black Landscape'를 포함한 작품들이 전시되며 2,3전시실에는 최근 그가 주목하고 있는 전시실 내부의 모습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3전시실에는 '사다리' 등의 대형작품을 선보이며 일상의 낯선 단면들을 거리낌 없이 펼쳐 놓는다.
11월 19일부터 12월 19일까지. 성곡미술관. 02)737-765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