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이면 찾아오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사랑의 플루트 콘서트>가 올해로 19번째 막을 올린다.

1992년, 중견 플루티스트 배재영(숭실대 콘서바토리)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 플루트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사랑의 플루트 콰이어'가 매년 열어오는 자선음악회.

기존 플루트 레퍼토리 외에 오케스트라 버전을 편곡해 폭넓은 레퍼토리를 영롱한 음색으로 소화해왔다.

흔히 볼 수 있는 플루트 외에 알토 플루트, 베이스 플루트, 피콜로 등 크기도 음색도 제각각인 플루트를 한 자리에서 만난다는 점도 <사랑의 플루트 콘서트>만의 특징이다.

그동안 거장 플루티스트 막상스 라뤼와 안드라스 아도리앙 등이 거쳐 간 협연 무대. 올해는 지적장애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 시각 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이 협연한다.

바흐의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4번',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생상의 '죽음의 무도' 등 친근한 작품이 연주될 예정이다. 음악회 수익금 전액은 장애아 특수학교 건립에 쓰인다.

12월 13일, 영산아트홀 T. 02-780-5054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