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하고 고결한 수녀복 안에 감춰진 수녀들의 희로애락. 절제와 금욕적인 삶 뒤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좌충우돌 대반란으로 왈가닥 수녀들의 일상이 공개된다.

1991년 초연 이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넌센스 시리즈는 그간 <넌센스2> <넌센스 잼보리> 등 다양한 버전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넌센스' 라스베가스 버전으로, 20년 성인식을 치른 넌센스 시리즈의 결정판이 되겠다.

휘황찬란한 카지노의 도시, 욕망으로 점철된 이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녀들이 떴다.

수녀들은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기 위한 기부금을 받기 위해 라스베가스에서 공연을 하기로 하지만 공연 준비는 뜻대로 되지 않고, 카지노에 갔다가 잭팟을 터뜨려버린 엠네지아 수녀의 돈을 둘러싸고 기막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특히 1991년 초연 이후 약 2000회 이상 막내 레오 수녀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미혜가 제작자로 나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수많은 뮤지컬 여자스타들이 거쳐 간 이 공연에 넌센스 정예 멤버 양희경, 이태원, 이혜경, 홍지민, 김현숙 등 최고의 뮤지컬 여배우들이 뭉쳐 망가진 수녀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11월 17일부터 2011년 1월 3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744-4334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