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우, 진조 크루 '대한민국 비보이문화상' 수상

단체상 수상팀 '진조 크루'
단지 춤이 좋아 거리를 누비던 비보이들의 힘에 국가적인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비보이를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 '대한민국 비보이문화상'이 지난 11월 29일 홍익대 비보이전용극장에서 열린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비보이협회(회장 한선교)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가장 뛰어난 실력과 업적으로 우리나라 비보이의 명예를 드높인 개인 1명과 단체 1팀만을 선정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명실공히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한국 비보이 크루 중 어떤 비보이와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을까. 심사 결과 이번 시상식에서는 지난 2008년 세계적인 1:1 개인 배틀 대회인 'Redbull BC ONE'에서 우승한 김헌우(진조 크루)가 수상의 기쁨을 차지했다.

단체 부문은 세계 최고 권위의 팀 배틀 대회 'Battle of The Year 2010'에서 우승하고, 국내 최대의 비보이 대회인 'LG CYON 비보이 챔피언십'의 2년 연속우승팀인 '진조 크루'가 선정됐다. 개인과 단체에서 상을 휩쓴 진조 크루는 한국비보이협회장상 수상과 함께 상금 100만 원도 받아 두 배의 기쁨을 나눴다.

개인상을 수상한 비보이 김헌우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공로상 부문의 시상도 있었다. 공로상은 그동안 이들 비보이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비보이 문화를 육성하는 데 일조해온 기업 및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이 상은 꾸준하게 비보이 콘텐츠를 키워온 LG전자와 홍대 비보이 문화의 요람인 에스제이비보이즈(회장 박기원), 그리고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 등 3개 단체에게 수여됐다.

이들 공로상 수상 기업 및 단체들은 이번 행사에서도 비보이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많은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액 후원으로 청각장애학생들의 배움터인 인천성동학교 학생 80여 명을 초청한 LG전자는 한국비보이협회와 W메디컬투어(대표 오희서)와 함께 총 200만 원을 모아 학교 강당 내 무대 건립을 위한 후원의 마음을 전달했다.

에스제이비보이즈는 인천성동학교 전교생에게 넌버벌 비보이 뮤지컬 <배틀비보이> 공연 초청권을 제공했다.

행사 관계자는 "원래 2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행사지만 그동안 정비 차원에서 한 해를 걸렀다"고 설명하며 "다음 행사부터는 더욱 내실을 기해, 비보이 양성과 비보이 문화 활성화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탄탄한 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한국비보이협회는 매년 LG CYON 비보이 챔피언십 및 춘천월드레저경기 비보이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으며, 해군 및 공군 비보이 연예병 모집/선발, 소외지역 대상 비보이 순회공연 등 우리나라 비보이 문화 육성과 발전을 목표로 사회 공헌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