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보이는 작품마다 늘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2010년도 공연계를 뜨겁게 달군 '무대가좋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악어컴퍼니와 ㈜나무엑터스,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프로젝트는 개막작 <풀포러브>를 시작으로, 최근의 <아트>까지 계속해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도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섯 번째 작품은 외젠 이오네스코의 원작 <대머리 여가수>이다.

현대 연극의 주요 경향이라 일컬어지는 부조리극의 효시인 이번 작품은 흔히 '반연극'이라 불리며 1950년 프랑스 파리 초연 이후 오늘날까지 쉼 없이 공연되고 있다.

비논리로 논리를 증명하며, 비일상성으로 일상을 그려내는 정통 부조리극 <대머리 여가수>는 관객의 기대와 상식, 종래의 원칙을 무시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맹목적 추종, 인간 내면에 깃든 허무와 불안을 낱낱이 파헤친다.

특히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기파 배우 안석환은 이번 무대를 통해 첫 연극 연출에 도전한다. 그는 각색, 연출, 출연까지 1인 3역을 도맡으며 한국 정서에 들어맞는 <대머리 여가수>를 탄생시켰다.

원작에선 등장하지 않는 3인의 광대들을 통해 보다 즐겁고 유쾌한 코미디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며, 한국의 중산층인 서씨 부부와 마씨 부부의 일상을 통해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의 첫 연출작인 <대머리 여가수>를 위해 임옥상 화백이 무대디자인을, 이상봉이 의상디자인을, 마임이스트 고재경이 전체적인 움직임을 책임진다.

1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 02)764-876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