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는 결코 내뱉을 수 없는 청춘의 언어. 그 뜨거운 열기는 제 몸의 움직임을 통해 겨우, 한 마디를 내뱉을 뿐이다. '춤은 자유고, 언어이고, 소통이다'라고 말하는 <사춤>은 넌버벌 형식의 댄스 뮤지컬로, 그야말로 가장 솔직하고 뜨거운 언어인 셈이다.

힙합, 재즈, 현대무용, 브레이크 댄스 등을 배합한 <사춤>은 2004년 초연 이후, 전 세계를 무대로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전국문화예술회관 45개 도시의 초청공연을 포함하여, 일본, 영국, 모스크바,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 사춤 열풍을 일으키며 50만 관객을 돌파하였다.

지난 2008년에는 창작 공연 중 최단기간인 700회 만에 인사동에 전용극장을 오픈하였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상해 엑스포,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공식초청받아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바 있다.

2011년 역시, <사춤>은 특유의 파워풀한 몸짓으로, 또한 관능적인 몸의 언어로서 관객들과 소통할 생각이다.

넌버벌 댄스 뮤지컬인 <사춤>에는 그러나 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리듬을 타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스토리 속에는 준, 선, 빈 3인의 성장기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7세, 15세, 19세의 나이를 지나며 성장과 사랑의 감정을 알아가고, 그 소용돌이 같은 혼돈 속에 이들의 춤은 더욱 격렬해진다. 특히 흥겨운 랩, 독무와 군무가 조화를 이루는 타이틀 '사랑하면 춤을 춰라'와 기교와 개인기의 퍼레이드로 극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경연' 파트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1월 1일부터 오픈런. 사춤전용관. 02)3676-7616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