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길, '관계를 바라다'
조각분야에 대한 애정과 새내기 조각가들의 희망찬 앞날을 위해 마련된 신진조각가전 <나는 미래다>.

서울ㆍ경기지역 16개 미술대학 교수 추천을 거쳐 김종영미술관에서 최종 선정한 새내기 조각가 16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동안 전혀 다른 커리큘럼으로 교육받아온 16명의 작가들은, 단순히 교육으로 인한 차이를 떠나,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폭넓은 작품을 내놓았다.

가장 고전적인 전통조각부터 전위적인 실험조각에 이르기까지, 신진작가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미래 조각예술의 경향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인체'를 소재로 한 방재일(고려대), 박찬길(시립대), 김진택(국민대)은 입체 미술의 핵심이었던 인체를 조각함으로써 전통과 기본에 충실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키네틱'을 소재로 한 김호열(건국대)과 양정욱(경원대)은 기계를 통해, 반대로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상현(서울대)과 권동현(홍익대)은 개념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사유의 깊이를 더해간다.

이 외, 현대 사회의 주된 관심사인 '소통'을 테마로 한 작품, 일상 속에 무심히 지나치는 모든 것을 '관찰'하게끔 하는 작품, '여성'작가로서 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형태 등 다양한 테마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2월 18일부터 3월 24일까지. 김종영미술관. 02)3217-6484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