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8차 프로덕션을 끝으로 약 두 달간의 휴식기간을 가진 뮤지컬 <빨래>가 오는 3월 3일 9차 프로덕션을 오픈한다.

지난 6개월간 총 200여 회의 8차 공연 중 110회 이상 매진을 기록하며 3만여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빨래>는 이번 9차 프로덕션 역시 새로운 인물의 보강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솔롱고, 주인할매, 마이클, 빵 역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성두섭, 조민정, 최호중, 김지훈이 연장 출연을 결정하였고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이주광, 이보라, 차미연, 최가인, 윤성원, 김여진 등이 새롭게 선발되었다. 특히 <헤드윅>, <틱틱붐>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던 배우 이주광이 '솔롱고' 역에 새롭게 캐스팅되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빨래>는 소시민들의 고단한 서울살이를 노래한다. 하늘과 가장 맞닿은 곳에 살면서도, 희망과는 거리가 먼 다세대 주택의 이웃들.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청운의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27살의 나영은, 해를 거듭할수록 어쩐지 꿈을 잃어간다. 집주인인 '할머니'와 또 다른 세입자 '희정엄마'는 날마다 밀린 월세와 수돗세, 전기세로 티격태격하지만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든든한 백이다. 몽골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와 나영은 서로의 현실에 함께 아파하며 진심을 나누고, 이들의 희망은 곧 사랑임을 깨닫게 된다.

3월 3일부터 3월 20일까지. 학전그린 소극장. 02)928-3362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