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ey Emin, 'Only God Knows I_m Good'
1960년대 이후 미술은 더 이상 캔버스 위에 머무르지 않는다. 예술의 전통적 기법을 거부하고 팝 아트와 미니멀아트에 집중했던 1960년대 미술 사조는 획기적인 기법과 다양한 수단으로 나아갔지만 공통적으로 '개념 미술'을 지향했다.

미술을 위해 새롭게 사용된 형식들은 스스로가 기존의 개념을 전복시키고, 미술 영역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PKM 트리니티 갤러리가 주관하는 전시 는 1960년대의 미술을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지양하고, 그 전위성을 위해 작가들이 사용했던 대상과 주체에 주목했다.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2011년 첫 전시로 기획했다. 과거 미술사조와 비교하여 큰 변화를 맞았던 1960년대 작품들을 주요 키워드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는 텍스트, 비디오, 여성의 세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텍스트 파트에서는 에드 루샤(Ed Ruscha),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 로렌스 와이너(Lawrence Weiner), 마틴 크리드(Martin Creed)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 온 카와라(On Kawara)의 작품들이 소개되며, 텍스트의 오브제적 특성, 도구적 특성, 의사소통의 특성을 표현한다.

비디오 파트에서는 한국의 비디오 작가 백남준의 작품과 더불어 폴 매카시(Paul McCarthy), 댄 그래햄(Dan Graham)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비디오 매체의 전위적 표현 방식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텍스트, 비디오와 같은 미술 표현 매체뿐만 아니라, 당시 두드러졌던 여성 작가들의 활약에도 주목했다. 강한 여성성을 표현하고 자기 치유적인 작품을 보여줬던 대표적 여성 화가인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작품과, 자신의 사생활을 자전적인 작품으로 옮겨 놓음으로써 본인의 삶을 예술과 통합하는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의 최근 대표작이 여성 파트에 소개된다.

2월 24일부터 3월 23일까지. PKM 트리니티 갤러리. 02)734-946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