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하쿠나 마타타 폴레폴레!(골치 아픈 일들은 잊고 현실에 충실하자)"를 외치며 뮤지컬계에 '서민 뮤지컬'의 바람을 몰고 왔던 뮤지컬 <씨저스 패밀리>가 5년 만에 로 돌아온다.

충무아트홀에서 두 달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KBS <해피 선데이>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등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의 대본을 맡았던 최승진이 극본을 쓰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사랑은 비를 타고>를 지휘했던 이종오가 연출을 맡았다.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미용실을 배경으로, 결혼 7년 차의 부부가 등장한다. 남편 '박치기'는 미용실을 힘겹게 꾸려나가는 아내의 고충은 생각지도 않는, 언제나 일확천금을 노리는 '만년 백수'다.

어느 날 대통령이 복권 번호를 알려주는 꿈을 꾸게 된 박치기. 항상 그려왔던 일확천금의 기회로 확신한 박치기는 아내에게 복권을 대신 사달라고 부탁한다. 아내는 허황된 복권 대신 '두부'를 택해 사오고, 아내가 당첨된 복권을 사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 박치기는 아내를 의심하게 되는데….

뮤지컬 는 '서민 뮤지컬'이라는 별명처럼, '소외 계층의 희망 찾기'가 되고자 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노현희, 유채정을 비롯하여, 17명의 배우가 열연한다.

2월 11부터 4월 23일까지. 충무아트홀. 02)766-520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