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토끼, 사슴, 양의 키워드로 꾸며진 그의 유토피아 동산은 어린 시절의 꿈같은 파스텔 톤으로 가득 차 있다. 세 가지로 나누어진 유토피아의 상징적 동물 들은 저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토끼의 모습으로 동심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연약한 양의 특징에 집중해 그림 속 양의 행복을 기원하기도 한다. 사슴의 뿔에서 명예를 읽는 사람들에게 사슴 자체의 순수성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포식자의 위협이나 삶의 무게에서 자유로운, 행복한 동물들의 이미지를 보며 소소한 기쁨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자신의 작품을 매개체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행복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
갤러리 송아당에서 보름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감상하면 작은 행복을 찾아올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3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갤러리 송아당. 02)725-671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