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제티의 유쾌한 오페라 <돈 파스콸레>가 호암아트홀에서 상영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2010/11시즌을 상영하는 연중 기획의 두 번째 작품.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연출가 오토 솅크,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 등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드림팀이 펼치는 무대다.

70대의 수전노 노총각에 대한 조카 커플의 귀여운 복수를 다룬 공연은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의 전형을 보여준다. 덕분에 음악도, 연기도 시종일관 경쾌하고 흥겹다.

안나 네트렙코는 뛰어난 노래 실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그동안 오페라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성악가. 작은 움직임까지 클로즈업되는 공연 영상에서는 현장에선 볼 수 없는 표정 연기가 한층 돋보인다. 19세기 이탈리아를 재현한 무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Met Opera on Screen 호암아트홀 시리즈는 고해상도 디지털 화면과 5.1채널 음향에, 한글 자막을 더해 오는 11월까지 매달 한 편의 작품을 올린다.

4월 1일부터 3일까지, 호암아트홀 T. 02-751-960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