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청춘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뮤지컬 <나를 부르다>가 3차 공연으로 돌아온다.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음악으로도 주목받지만, 10대 청춘들의 이야기는 청소년 연극이나 청소년 드라마에 국한되어 저들만의 이야기로 소외당하고 있다.

이 와중에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청춘 뮤지컬 <나를 부르다>의 등장은 단비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객이나 성인 관객의 호평을 받은 <나를 부르다>는 단순히 고등학생들의 성장 일기라기보다는 현대인들의 '꿈 찾기' 뮤지컬이다.

지난 1,2차 공연에서 호흡을 맞췄던 전미진, 김민선, 홍지선, 윤대희가 연장 출연하며, <패밀리 빼밀리>, <우리의 브로드웨이마마>의 양진억, <오!당신이 잠든 사이>, <마법사들>의 강정구 등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배우들이 새롭게 캐스팅되어 색다른 맛을 더한다. 좋은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오토바이광 현수와 경찰대를 꿈꾸는 재성, 자신의 힘으로 기울어진 집안을 일으키려는 경진,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화려한 복귀를 꿈꾸는 공주와 그의 남자친구 영훈, 예비 작곡가 오선과 졸업장만이 목표인 수영. 이들이 모인 '나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아픔과 좌절, 사랑과 우정을 이야기한다.

혹자는 '뜬 구름 잡는 소리'라 하겠지만, 뮤지컬이 '꿈'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누가 꿈의 판타지를 그릴 수 있을까.

4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르메이에르 소극장. 070-7613-4527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