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연예술센터 차세대 공연예술가 육성 프로젝트에서 2010 봄 작가, 겨울무대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연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가족오락관>, <옥탑방 고양이>, <별> 등의 메가폰을 잡았던 연출가 김태형과,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문 없는 집>으로 당선된 작가 임나진의 앙상블.

10년전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길현', '원재', '영기'는 각자 고달픈 사연을 가진 가난한 청춘이다. 룸살롱 웨이터로 일하는 길현과 주유소 아르바이트생 원재, 일찍 얻은 딸아이를 홀로 키우려 고군분투하는 싱글 대디 영기. 빈털터리로 서른을 맞은 이들은 돈이 필요하다.

차 사고를 가장해 보험사기를 치기로 결심한 세 사람. 사기 대상을 고르고 가상의 시나리오를 짜며 계획에 돌입한다. 그러나 이런저런 방해로 세 사람의 사기는 자꾸만 미뤄지고, 세 친구는 더욱 더 치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마지막 순간, 이들은 예상치 못한 결과와 마주치게 되는데.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는 캐릭터들의 등장은 작품에 현실감을 더해주고, "한 번은, 적어도 한 번은, 우리가 시작하는 거야!"는 극중 대사가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한다.

젊은 감각으로 꾸며진 무대와 유쾌한 효과음도 극의 묘미를 더한다. 민동환, 이호영, 이형훈, 홍우진, 김나미 등의 배우가 열연한다.

4월 13일부터 4월 1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02)3668-0029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