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대명사 격으로 자리 잡은 오페라 <투란도트>가 뮤지컬 <투란도>로 각색되어 돌아온다.

오페라 <나비부인>, <라보엠> 등을 만들었던 이탈리아의 작곡가 푸치니가 내놓았던 <투란도트>.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각색하여 만든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세계 4대 뮤지컬이 되었을 만큼, 푸치니의 오페라는 그 탄탄함과 대중성이 보증되어 있다.

뮤지컬 <투란도>는 소극장의 문턱을 넘기도 쉽지 않은 사람들에게 오페라의 중후한 맛은 살리고 뮤지컬의 역동성을 가미해 만들어진 가벼운 '투란도트'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다탄인에 대한 복수를 위해 구혼자들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고, 맞추지 못하면 사형에 처하는 '투란도트'의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다탄인 왕자 카라프는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지만 투란도트는 그의 사랑을 거부하고, 이에 카리프는 "하루 내로 나의 정체를 밝혀내면 내가 죽고, 아니면 나의 사랑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투란도트는 그의 주변인들을 잡아 그의 이름을 알아내려 하지만 그를 사랑했던 노예가 그를 위해 목숨을 끊어 이름을 알아낼 수 없다.

결국 열정적인 카리프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투란도트. 뮤지컬 <투란도>는 여기에 공주가 복수를 꿈꿀 수밖에 없었던 성장배경 스토리를 가미한다.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을 만들고, 12인조 오케스트라가 실제로 연주하는 등 시각적 아름다움과 청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김효경이 연출을 맡고, 경희대학교 교수 홍성규가 편곡을 담당했다. 공주가 잠 못 이루었던 이유, 뮤지컬 <투란도>에서 들어보자.

4월 29일부터 5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399-1772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