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다양한 작가가 참여하는 만큼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작품에 녹아들어 눈에 띄는데, 작가 권다님의 '쉬어가는 풍경'은 숲 속 풍경을 그린 후, 어쿠스틱 기타를 치는 남자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붙인 듯한 효과를 낸 회화를 걸었다.
그림 속 사진의 프레임이 문의 프레임과 닮아있어, 관람객은 숲 속에 사는 남자의 방문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낀다.
요시타카 난조의 'Senkeien Garden'의 나무들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하고, 심정연의 '아득한 속도의 신기루'는 몽환적인 배경, 붉은 색을 주로 한 오색의 색감에 현실보다 둥근 마감으로 처리된 비행기의 형상이 보인다.
한조영의 'Darkview-virtual city'는 수묵담채화 같은 간결한 배경에 점으로 도시 풍경을 효과적으로 나타냈고, 알파벳으로 구축한 김병진의 'Apple0-Love'는 세련된 형태와 맑은 색감이 눈에 띈다.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