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영, 'Darkview-virtual city'
갤러리 포월스가 개관 2주년을 맞아 <연(緣)>전을 연다. 작가 강덕봉, 강정헌, 권다님, 김병권, 김병주, 김병진, 김 석, 김선휘, 김혜진, 나광호, 나형민, 남대웅, 박미선, 손경환, 이시현, 이예린, 장형근, 홍원석, 한조영과 외국인 작가 스기타 요우헤이, 요시타카 난조, 이시가와 카즈하루 등 스무 명 이상의 작가가 참여했다. 참여 작가의 수만큼 전시의 규모가 제법 크다.

국내외 다양한 작가가 참여하는 만큼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작품에 녹아들어 눈에 띄는데, 작가 권다님의 '쉬어가는 풍경'은 숲 속 풍경을 그린 후, 어쿠스틱 기타를 치는 남자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붙인 듯한 효과를 낸 회화를 걸었다.

그림 속 사진의 프레임이 문의 프레임과 닮아있어, 관람객은 숲 속에 사는 남자의 방문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낀다.

요시타카 난조의 'Senkeien Garden'의 나무들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하고, 심정연의 '아득한 속도의 신기루'는 몽환적인 배경, 붉은 색을 주로 한 오색의 색감에 현실보다 둥근 마감으로 처리된 비행기의 형상이 보인다.

한조영의 'Darkview-virtual city'는 수묵담채화 같은 간결한 배경에 점으로 도시 풍경을 효과적으로 나타냈고, 알파벳으로 구축한 김병진의 'Apple0-Love'는 세련된 형태와 맑은 색감이 눈에 띈다.

요시타카 난조, 'Senkeien Garden'
한 전시장에서 만난 스물세 명의 작가들은 어떤 연(緣)을 만들게 될까. 4월 22일부터 5월 21일까지. 02)545-8571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