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메스니&프렌즈 역사적 무대… 박칼린 등 봄밤 재즈 향연

박칼린
지난 3월, 팻 메스니와 게리 버튼, 스티브 스왈로우, 그리고 안토니오 산체스가 '팻 메스니&프렌즈'란 이름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재즈 팬들은 틀림없이 전율했을 거다.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이들 재즈계의 수퍼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주한다는 것은 지금껏 세계 어느 무대에서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17번이나 그래미상을 수상한 팻 메스니, 세계 최고의 비브라포니스트 게리 버튼, 전설적인 베이시스트 스티브 스왈로우, 현재 재즈씬을 종횡무진하는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는 팻 메스니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 동료로 탄탄하고 매끄러운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지난 2007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의 첫 회에 '헤드라이너'로 내한해 한국 팬들을 열광시켰던 팻 메스니는 다섯 번째 페스티벌에 다시 찾아와 이처럼 역사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팻 메스니&프렌즈'는 페스티벌의 한가운데, 5월 10과 11일, 두 차례 공연된다.

봄밤, 재즈 향연을 들려주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도심 속 페스티벌에는 더욱 대중적인 무대가 포문을 연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남자의 자격>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 페스티벌의 첫 무대를 장식해 눈길을 끈다.

카산드라 윌슨(왼쪽)과 게이코 리
지도자가 아닌, 아티스트 으로 무대에 서는 그녀는 가끔 선뵀던 시원한 가창력을 열정적으로 펼쳐 보인다. 최재림, 장재인 등이 함께 무대를 빛낸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은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가수'인 카산드라 윌슨과 한국계 일본 여성 재즈 보컬 '게이코 리'가 객석을 매료시킨다. 두 차례의 그래미상 수상한 카산드라 윌슨은 오랜 기다림 끝에 처음으로 내한하고, 게이코 리는 새 앨범을 가지고 팬들을 찾아온다.

이들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세종문화회관 로비에 마련된 '스페셜 로비 스테이지'에는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피아노 테마곡 '그대를 그리다'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윤한과 5인조(건반/보컬 이상유, 베이스 남정훈, 드럼 염성길, 아코디언 이혜준, 기타 남세훈) 일렉트릭 재즈밴드, 로켓트리가 한층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돋운다.


팻 페스니&프렌즈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