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까베스타니의 스페인 원작 연극 <우르따인>이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극단 주변인들과 연출가 서충식의 앙상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기금 지원작이다. 연극의 제목이자 작품의 주인공인 '우르따인'은 데뷔와 함께 30연승,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스페인의 복싱 영웅으로, 작품은 이 '우르따인'의 성공과 실패를 가감 없이 따라간다.

연극 <우르따인>은 작품의 주제를 '진정한 의미의 성공과 명성과 파괴'로 설명하며, 신화적 인물에서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우르따인의 일생을 통해 목적 없는 성공에 목마른 현 시대의 모습에 날카로운 시선을 던진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개최되기 4일 전 스페인. 한 남자가 건물 10층에서 뛰어내려 추락사한다. 그는 전설의 복서 '우르따인'. 가난을 이기기 위해 복서의 길을 선택한 그는 30연승, 두 번의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며 성공 가도를 달린다.

명성과 부를 동시에 얻게 된 우르따인은 스페인의 상징이자 스타가 된다. 스페인 국민들은 우르따인을 통해 희망과 꿈을 얻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유럽 챔피언십 방어전에서 패하게 된 우르따인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고, 그는 고통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5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아리랑 아트홀. 070-7555-7195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