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phet'
단순한 이미지와 단색은 그 자체로 강력한 힘을 가진다. 이들은 많은 것을 은유하므로, 자연의 뿌리를 표방하면서 동시에 그 이미지 자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관람객의 해석에 따라,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가 달라지는 이러한 작업들은 어지간한 자신감이 아니라면 꺼낼 수 없다. 이와 '인간이 된다는 것' 이라는 전시 제목이 만나면서 하나의 의미를 구축한다. 작가는 인간이 모든 것과 만나는 순수한 무엇이면서, 또한 특별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작가 레오나드 어소의 작품은 그의 고향에서 먼저 소개되었는데, 뉴욕 위크 갤러리의 제임스 코비 디렉터는 그의 작품을 '흐름'의 주제로 설명했다.

거리를 두고 봤을 때는 하나의 거대한 '형태'로 비춰지는 이 작품들은 전시장을 배경으로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근거리에서 보면 조각의 재료와 형태가 또 다른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러한 조각들은 단순한 형태와 하나의 질료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어떤 영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현대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을 소개하는 소마 미술관의 'Drawing Now' 기획전 중 다섯 번째 선정 작가로, 53년 출생이라는 것이 놀라울 만큼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 레오나드 어소는 뉴욕과 로마에서 성장하며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감각을 배웠다.

은 세공사로 일하며 조각가로서의 자리를 굳힌 그의 작품들은 5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소마미술관에서 소개된다. 02)425-107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