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오르가니스트 '켄 코완'
동양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파이프오르간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있다. 8,098개의 파이프가 달린 오르간의 건반은 6단으로 되어 있고, 무게는 무려 45톤에 이른다.

파이프오르간이 신비하고 웅장한 음색을 내기 시작하면 연주홀은 금세 거대한 악기로 변모한다. 2008년 미쉘 부봐르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파이프오르가니스트들이 이 무대에 서 오고 있다.

이번에는 파이프오르간계의 '영 비르투오소'라 불리는 켄 코완이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다.

이번 연주회는 종교음악을 연상하는 파이프오르간에 대한 편견을 깨는 연주가 될 듯하다. 기존의 파이프오르간 곡뿐 아니라 친근한 클래식 곡을 편곡해 들려준다.

바흐의 칸타타와 푸가를 비롯해 비탈리의 샤콘느,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등이다. 특히 샤콘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전람회의 그림은 금관악기 실내악단 '코리아 브라스콰이어'와 협연해 파격적인 음색의 하모니를 만날 수 있다.

6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T. 02-399-1114~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