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록 음악과 코미디가 어우러져 청량감을 주는 뮤지컬 <톡식히어로>가 두 해 연속 공연된다.

뮤지컬 <올슉업>, <아이러브유>를 만들었던 극작가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극본을 쓰고, 록 밴드 본조비의 멤버로 이름이 알려진 존 랜도가 음악을 맡았다. 자타공인 '브로드웨이 흥행 보증 수표'. 이름에 걸맞게 2009년 뉴욕에 먼저 선을 보였으며, 한국에는 2010년 처음 무대에 올랐다.

숲과 나무의 청초한 빛을 보이다가도, 형광색을 띄고 네온 사인을 만드는 초록색의 무한 변주 탓일까. 울퉁불퉁한 외관을 자랑하는 괴물들은, 유난히 '초록색'이 많다. 오우거 슈렉이나 머리에 못 박힌 프랑켄슈타인, 크리스마스의 괴물 그린치 등.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괴물도 역시 초록색이다.

지구과학자를 꿈꾸는 멜빈은 트로마빌의 사람들과 연인 새라를 환경오염 속에서 구하기 위해 환경오염을 타파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중, 환경오염의 원인을 알게 된 멜빈. 시장 뱁스가 오염물질 폐기에 일조하고 있었던 것. 비밀을 알게 된 멜빈을 가만 둘 수 없던 시장 벱스는 멜빈을 없애라고 지시하고, 부하들은 멜빈을 유독성 물질 속에 빠뜨린다.

그러나 멜빈은 돌연변이 '톡시'로 재탄생, 시장과 전면적인 전쟁에 들어가는데. '톡시'는 사랑과 지구의 평화 모두를 얻을 수 있을까.

'지구의 평화=환경 보존'으로 이어지는 연극은 현대의 생활 화두 '에코'와도 맞닿아있다. 지구의 환경을 지키고 사랑을 찾겠다는 순수한 열정의 '멜빈', 식상한 이야기가 특별한 이야기로 바뀌는 이유다.

7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02)762-001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