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극단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무대 연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마방진 극공작소의 '2011 바통타치' 프로젝트가 마지막 무대로 연극 'SF활극-병신3단로봇'을 선보인다.

2008년 연극 '버스가 온다'를 통해 창단한 극단 극발전소 301의 신작. 신예 극단의 장점인 '신선함'을 최대한 살린 무대로 평이 높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나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로 만들어진 신조어, '엄마 신드롬'. 엄마가 사회를 한 번 휩쓸고 지나간 후 아빠가 등장할 타이밍이 지난 듯한데 '아빠 신드롬'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그나마 '부자아빠 신드롬' 따위의, '아빠'보다 '부자'가 선두에 선 신드롬이 전부. 이에 연극 'SF활극-병신3단로봇'이 로봇으로 변신하는 아빠의 모습을 그리며 '아빠 신드롬' 만들기에 도전한다.

상철은 직장을 잃고, 아내까지 집을 나간 싱글 파더. 6살 아들과 함께 짊어질 삶이 버거운 상철은 아들을 남기고 한강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자살을 시도하려던 찰나, 한강변에서 장난감을 파는 노점상 노인을 만나면서 자살을 망설이게 된다.

아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로봇을 남기고 떠나려는 상철. 수중에 가진 돈이 없던 상철은 노인에게 로봇을 달라고 애걸하는데, 갑자기 등장한 '김 비서'가 로봇을 모두 사가려고 하자 상철은 급기야 로봇을 들고 달아나려 한다.

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상철은 '로봇'으로 변신하게 되는데. 7월 6일부터 7월 24일까지. 마방진 극공작소. 070-8759-0730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