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의 흥행 보증 연출가와 작가가 뭉쳤다. 뮤지컬 '아이러브유', '옥슉업'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와 디즈니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유수의 스튜디오 감독을 맡았던 연출자 브렛 사이먼이 손을 잡고 뮤지컬 '폴링 포 이브'를 만든 것.

화려한 제작진답게 무대 연출도 만만치 않다. '인류 최초의 사랑'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만든 흰색 무대와 발랄한 사운드의 배경 음악이 아담과 이브의 사랑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에덴동산에서 사과를 깨물어 먹고 벌을 받은 아담과 이브. 뮤지컬 '폴링 포 이브'는 여기에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덧붙여 뒷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브가 먼저 에덴동산을 떠난 후, 아담과 이브의 변화를 그려내고자 한 것.

에덴동산에서 살고 있는 아담과 이브는 창조신의 경고, '사과를 건들지 말라'는 명을 들은 이후 사과에 대한 욕망에 휩싸인다. 결국 사과를 먼저 깨물어 먹게 된 이브는 에덴동산 밖으로 쫓겨나게 되고, 새로운 세상에 떨어진 그녀는 시련을 견디며 모험을 즐긴다.

한편 이브가 떠난 에덴동산에 홀로 남겨진 아담은 더 이상 에덴동산이 낙원처럼 느껴지지 않아 낙심한다. 이를 본 창조주가 다시 이브를 데려오지만, 이브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데.

관람객에게 얼굴이 익숙한 배우 봉태규와 이동하, 가수 이보람 등이 출연하여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국내 연출은 연출가 김효진이 맡았다. 7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399-1111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