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당시 1200회 이상 장기 공연,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브로드웨이 연극상 '토니상'을 거머쥔 데 이어 한국 초연에도 흥행 기록을 세웠던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다. 재기발랄한 무대와 극중 음악의 유명세로 뮤지컬계의 '전설'로 회자되는 뮤지컬이기에 거듭 재창조됐다. 이제 공연을 보지 않은 관람객이라도 그 줄거리를 대강 꿰차고 있는 상황에, "새롭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았다"는 야심찬 슬로건은 반가울 수밖에.

남자 주인공 네이슨은 쇼걸 아들레이드와 약혼했지만 14년간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도박에 열중한다. 도박 때문에 파산에 이른 네이슨은 다시 도박장을 꾸리기 위해 1천 달러를 구하러 다니고, 이를 본 뉴욕의 승부사 스카이는 네이슨과 커다란 내기를 하게 된다.

네이슨이 지목하는 여성을 유혹해 하바나로 데려오는 것. 스카이는 네이슨이 지목한 선교사 사라를 유혹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쓰고, 결국 하바나로 데려오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라는 스카이와 헤어지고, 네이슨의 약혼녀 아들레이드 역시 결혼을 종용하는데.

스카이 역에 배우 이용우와 김무열이, 사라 역에 정선아가, 네이슨 역에 진구와 이율이, 아들레이드 역에 옥주현과 김영주가 출연하여 농익은 연기와 가창력을 보여줄 예정.

데이먼 러니언이 최초 극본을 쓰고, 한국의 연출가 이지나가 신선하게 손봤다. 8월 2일부터 8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02)2005-0114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