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평창. 그곳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가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마지막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효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탁계석 대본, 우종억 작곡)이다. 휘영청 밝은 달 아래에서 펼쳐지는 3막 5장의 오페라는 원작의 서정성을 고스란히 살려낸다.

주인공 허생원이 부르는 아리아 '메밀꽃은 달빛에 흔들리고'와 여인과의 이중창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동이의 '달콤한 여인의 향기'와 조선달의 '세월은 구름처럼' 등의 아리아는 짙은 호소력으로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하지만 전편에 한국적인 선율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한국적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은 2010년 오페라연합회가 주최한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T. 02-461-6712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