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기업 문화예술지원 현황삼성문화재단 재단부문 1위, 홈플러스 기업부문 1위

삼성 메세나 '희망의문화클럽'
작년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우선 문화예술 지원액이 전년에 비해 10% 가량 증가했고, 지원 기업수도 44.3%나 늘었다.

이는 한국메세나협의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과 메세나협회 회원사 등 총 530개사를 대상으로 2010년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문화예술 총 지원액은 1735억100만원으로 2009년(1576억900만원)에 비해 10% 증가해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지원 기업수는 606개 기업으로 전년(420건) 대비 44.3% 늘어나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반면 지원건수는 1940건으로 전년(2706건) 대비 28.3% 줄었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예술계의 역량강화와 육성지원이라는 지원 방향을 설정해 보다 명확한 목표와 전략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문화예술 지원비중이 큰 주요기업들은 예술 지원창구로써 문화재단을 큰 축으로 하여 계열사별로 자체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기업 출연 문화재단의 지원 총액은 601억3100만 원으로 총 지원액의 34.7%를 차지했다.

홈플러스가 개설한 '평생교육 문화센터'에서 주부들이 수강신청을 하고 있다.
문화재단 중에서 1위는 삼성미술관 리움, 호암미술관, 삼성어린이박물관 등을 운영해 온 삼성문화재단이, 2위는 LG아트센터의 운영과 문화복지 사업을 하고 있는 LG연암문화재단, 3위는 음악 및 미술 영재 발굴과 영아티스트 육성 사업에 집중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차지했다. 전년과 동일한 결과다.

기업 중에선 105개 문화스쿨을 중심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풀뿌리 문화예술교육에 기여한 홈플러스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2위는 울산 현대예술관을 비롯, 한마음 회관 등 7개 문화예술센터를 통해 인프라와 문화예술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3위는 서울 포스코센터 사옥음악회 개최와 포항 효자아트홀, 광양 백운아트홀을 운영해 지역사회 문화지원 사업을 펼친 포스코가 차지했다.

이도 전년과 동일한 결과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등 클래식 발전에 기여하고, 저소득층 예술교육 '한화 예술더하기'사업을 운영해 온 한화가 4위, 전문 실내악 공연장인 KT체임버홀 등 문화인프라 제공 및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사업을 한 KT가 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 현대자동차가 6~10위를 차지했다.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은 미술품 구입 및 설치, 자체 인프라를 활용한 미술 전시회 등 미술•전시 분야가 406억5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예술 관련 시설 운영지원비인 인프라에 398억원, 소외계층 및 지역민 대상 문화예술교육에 346억원, 오케스트라 지원 및 영재 교육에 서양음악 2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