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트의 뿌리를 탐색하는 전시 'Root of Imagination'이 열린다. 참여 작가는 김기라, 서민정, 이용백, 홍범으로, 각각의 드로잉과 에스키스(초고 스케치) 작품을 선보인다.

흔히 '차가운 예술', '기계 예술'로 알려져 있는 미디어 아트의 아날로그적 근간을 찾아 이를 소개하는 것이 전시의 목적이다.

평론가 류희정은 미디어 아트의 속성을 "원죄적"으로 일컬으며, "원본성을 상실한 기계를 통해 보이는 이미지"가 손으로 만든 "전통 예술"의 속성에 비해 분명히 차갑지만, 미디어 아트 역시 사용하는 매체의 차이가 있을 뿐 그의 뿌리는 2D, 아날로그적 감성에 있다고 전한다.

따라서 'Root of Imagination' 전은 '낯선' 미디어 아트의 출발점인 '익숙한' 드로잉과 에스키스로 미디어 아트의 탄생 과정을 따라가고, 이를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작가 김기라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후기 자본주의 사회를 표현하고 있는데, 오브제, 드로잉, 콜라주 등의 작품 들을 설치 작업으로 자신의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작가 서민정은 일본과 독일 대학에서 작품 활동을 해 왔던 경력을 중심으로 유럽 화단에서 이뤄왔던 영상과 설치 작업의 근간 드로잉들을 소개한다.

작가 이용백은 독일 유학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려왔던 에스키스 작업을, 작가 홍범은 초현실적 드로잉을 선보인다. 전시는 7월 14일부터 8월 13일까지 갤러리 압생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02)548-7662~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