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for "Today"(Yokohama)'
개념미술가와 설치 작가로 이름을 알린 작가 박이소의 드로잉 개인전이 열린다.

박이소는 "1990년대 이후 현대미술의 동시대성과 개념적 태도"를 한국에 알렸다는 평을 듣고 있는 현대 작가. 여태껏 두 개의 이름으로 활동했는데, 그 여정은 나누어져 있지만 본질은 삶, 세계, 가치를 탐구했다는 점에서 서로 통한다.

'드로잉'은 그 자체로 작업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작업을 시작하기 이전 선행적 작업으로 다루어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따라서 한 작가의 드로잉 작업에 집중해보면 작가의 본래 의도와 계획, 나아가 작품 전반에 대한 신념까지 알 수 있다.

<개념의 여정> 전에서는 작가의 드로잉과 드로잉 기법을 활용한 초기 작품 240여 점을 살펴보며 작가의 세계를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보편적인 드로잉, 개념 드로잉, 설치 포트폴리오로 나누어진 박이소의 작품들은 작품 그 자체가 되기도 하고, 작업과 작업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도, 입체 작업을 위한 준비과정이기도 하다.

본 전시는 이렇게 분류된 드로잉을 따라 작가를 해석하고 설명한다. 2층 전시장에 소개된 드로잉 작업을 통해 정체성, 자아, 다문화주의, 사회 정치적 이슈를 둘러볼 수 있고, 3층 전시장은 개념 드로잉과 설치 포트폴리오 작업을 살펴보며 작가의 작업 세계를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여기에 1층 라운지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작가 노트와 녹음 자료 등이 작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8월 2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739-7098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