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흥순, '집 퍼포먼스'
Housing Project는 일반적으로 '정부자금으로 개발한 저소득층 주택'을 의미한다. 'Housing Project '집전'' 전에서는 이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여 '집과 주거환경'을 주제로 한 작가들이 연계 작업을 통해 '개념적인 주택단지'를 이루고자 했다.

이에 첫 번째 프로젝트의 산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작가와 사람들의 참여로 '집'의 의미가 다양하게 변주되는 과정을 담았다.

김지혜, 임흥순, 김민경, 현준영으로 이루어진 'Housing Project '집전''의 참여 작가들은 각자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의 분야에서 제 구실을 톡톡히 해왔다. 이들은 각자의 작업 방식에 따라 '집'을 해석하는데, 일정한 기간 동안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집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이미지 수집의 과정은 다양했는데, "집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집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하고 영상물로 기록하는 등"의 작업이 그것이다. 다양한 주거계층이 참여한 작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제시했다.

작가 김지혜는 이러한 작업을 통틀어 "집이라는 하나의 일상적인 주제를 재해석하는 다양한 관점들을 서로 목격하고 체험할 수 있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물리적인 환경과 심리적인 환경과의 차이 그리고 그 시각적 결과물"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주택난, 하루가 다르게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는 '집값'에 지쳤다면, 마음을 편히 누일 수 있는 'Housing Project '집전''에 찾아가보자. 전시는 8월 20일까지 이언 갤러리. 02)725-677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